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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체고>영어·맞춤식 훈련까지… 창의적 체육인 육성
작성자 김윤희 등록일 12.04.27 조회수 401

충북체육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충북체육고등학교(청주시 흥덕구 사직1동·교장 이갑수)는 우수 체육선수들을 육성하는 한편, 이들에 대한 인성교육과 교과교육도 열을 올리고 있다.

 

◇주 5일제 수업 포기…훈련에 전념

충북체고는 충북도내에서 양업고와 함께 주 5일제 수업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 이는 끊임없이 훈련해야 하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훈련을 담당하는 교사들도 학생들의 실력향상을 위해 학생들의 훈련을 돕는다.

 

◇기초학력신장 위한 탄력교육

충북체고는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해 영어교육과 학생 수준에 맞는 교재를 개발, 눈높이 교육을 실시한다.

충북체고가 10여년 전부터 시작한 눈높이 교육은 체육특기 신장에 주력하는 특수목적고의 특성상 학생들이 소홀하기 쉬운 학력제고와 기초능력 향상을 위해 인문교과 8과목 전문교과 16개 과목을 교사들이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보급한다. 또 개인별·종목별 맞춤식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 학생들의 경기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영어능력신장을 위한 영어단어 쓰기 대회와 학기별 영어 단어암기 개회를 개최, 학생들의 영어학습 의욕을 높이고 있으며 방과 후 교육활동으로 영어회화 교육을 실시한다.

이는 체육특기생인 학생들이 해외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하지 못한다면 큰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실천위주 인성교육

충북체고는 일일심경록 쓰기, 독서지도, 명사초청 특강, 학생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인성교육을 실시한다.

충북체고의 학생들은 매일 일일 심경록을 작성한다. 일일 심경록을 작성하는 이유는 훈련을 통해 얻은 지식과 체험 등 다양한 경험을 되돌아보면서 자아를 성찰하고 반성할수 있는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일일 심경록에는 학생들의 하루 일과뿐만 아니라 충북체고의 운동종목소개, 영어속담, 단편집 사자소학 등 인성교육을 위한 모든 것이 담겨있다.

또 1인 10권 책읽기를 통해 학생들에게 독서습관을 심어주고 있으며, 독서지도를 통해 창의적인 체육인을 육성한다.

명사들의 특강을 통해 학생들이 덕목과 지식을 쌓을 수 있는 명사초청특강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학생들 개개인 학습적응력과 자아성취감을 높이기 위한 동아리활동도 실시한다.

다양한 동아리 활동은 학생들의 개성과 소질을 개발 할 수 있으며, 예술문화프로그램 감상을 통해 감성교육도 하고 있다.

 

 

충북체고 학생들이 지난 13일 대천 임해수련원에서 극기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학생들이 바닷물 속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다.

◇스포츠 과학실 운영 개인별 맞춤 훈련

충북체고는 실력 있는 학생선수들을 키워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 개개인 특성과 체격조건을 고려한 훈련프로그램이다.

이에 충북체고는 스포츠 과학실은 운영해 개인별 맞춤 훈련을 진행하고, 선수등록카드와 개인기록 전산화로 체계적인 선수관리를 통해 우수한 선수를 길러낸다.

또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선수관리를 위한 체력진단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학생 선수들의 신체활동 증진을 위해 학생건강 체력평가제를 운영한다.

 

◇충북체고는

1987년 11월 17일 체육과 6학급을 포함한 금천종합고등학교로 개교한 충북체고는 4년 뒤인 1991년 3월 2일 충북체육고등학교로 이름을 바꿔 개교했다. 이후 1992년 2월 62명의 1회 졸업생, 2012년 2월에는 21회 72명을 포함해 모두 1500여명이 이 학교를 졸업했다.

 

“졸업생·재학생 멘토 구성 훈련에 이용”
 이갑수 충북체육고등학교장

“충북체육고등학교는 충북 체육의 밑거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가오는 충북소년체전을 위해 열심히 담금질 하겠습니다.”

이갑수 교장은 지난해 3월 이곳에 부임해 일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할 일이 많다.

아직까지 동문회가 없어 올해 안으로 동문체육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이번 동문체육대회를 계기로 동문회를 구성하고 충북체고 졸업생들과 재학생들 간 멘토를 구성, 학생들의 진로와 훈련에 도움을 주려한다.

오는 2014년 진천으로 이전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진천에 이미 들어서 있는 훈련원과 협약을 진행, 학생들과 국가대표선수들이 함께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것이 학생들의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진천훈련원에서 훈련하고 있는 20~30여명의 학생 선수들을 충북체고 학생들과 함께 교과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른 학교들은 주 5일제 수업을 실시하려 하지만 충북체고는 학생들의 훈련 때문에 주 5일제 수업을 실시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학생들의 훈련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 역시 토요일까지 학교에 남아 학생들의 훈련을 돕는다.

“학생들의 컨디션을 위해 실시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도 쉬지 않고 학생들과 함께 하는 교사들에게도 미안하지만 학생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 교장은 어린 선수들이 좋은 조건을 찾아 타 시·도로 빠져나가는 것에 대해 가장 아쉬워했다.

충북이 체육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금전적인 이유로 타 시·도를 향하는 선수들이 내심 아쉽기 때문이다.

아직 부족하지만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충북체고에 대해 이 교장은 “충북체고는 충북체육발전을 위한 밑거름”이라며 “학생들의 발전과 실력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전국최고의 체육고등학교로 거듭 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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