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체고 출신 김성은(26·삼성전자)이 세 번째 나선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마라톤에서 30위를 차지했다. 김성은은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15회 세계육상선수대회 여자 마라톤에서42.195㎞ 풀코스를 2시간42분14초에 완주했다. 지난 2011년 대구에서 28위,
2013년 모스크바에서 32위에 오른 김성은은 세 번째 출전한 세계육상선수권에서 30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3년 기록한
개인 최고 기록(2시간27분20초), 올 시즌 최고 기록(2시간28분20초)에 15분 가까이 뒤진 것이다. 그러나 베이징의 날씨가
고온다습해 경기에 어려움 속에서도 역주를 펼쳤다. 김성은은 "경기 초반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좋은 기록을 내지 못해
아쉽다"며 "더 노력해 2016년 리우 올림픽 때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성은은 충북체고 당시 중·장거리가 주
종목이었다. 마라토너로 데뷔한 것은 지난 2009년. 임상규 삼성전자 감독이 2007년 고교 중거리 랭킹 1위 출신으로 스피드가 좋은 김성은을
스카우트해 5000m와 10000m, 하프마라톤 등 차근차근 거리를 늘려가며 마라토너로 변신시켰다.
첫 출전한 여일부 21㎞
단축마라톤에서 김성은은 6위를 차지하며 마라토너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김성은은 2010년 서울 국제마라톤에서 풀코스 도전 두 번
만에 2시간29분27초로 한국 역대 4위, 현역 2위 기록을 세우며 우리나라 마라톤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어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 여자마라톤에 출전해 2시간37분05초로 28위를 기록, 기록 경신에 잠시 주춤했지만 한국 선수 5명 중 가장 좋은 기록을
세웠다. 이때부터 김성은은 현역 선수 중 한국신기록 수립에 가장 근접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성은은 지난 2014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국내 여자부 1위를 기록했으며 2015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는 여자부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김성은과 함께
이번 대회에 참가한 염고은(21·삼성전자)은 2시간46분46초로 41위에 올랐다. 염고은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여자 선수 중 가장
어리다. 이번 대회 금메달은 마레 디바바(26·에티오피아)가 차지했다. 디바바는 2시간27분35초에 레이스를 마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